호머 베잘렐 헐버트

(Homer Bezaleel Hulbert, 1863~1949)

100여 년 전, 오천 년 한국 역사에서 주권을 빼앗겼던 가장 어려웠던 시기 한국을 한국인보다 더 사랑한 외국인이 있습니다.

바로 호머 베잘렐 헐버트(Homer Bezaleel Hulbert, 1863~1949)입니다.

호머 베잘렐 헐버트는 1863년 미국 버몬트주에서 태어나, 1886년 한국 최초의 근대식 공립학교인 육영공원 교사로 한국에 처음 왔습니다.

학생을 가르치며 한글을 비롯한 한국의 역사, 문화를 사랑하게 되었고, 평생 23권의 단행본과 304편의 기고문을 써서 한국을 알렸습니다.

헐버트는 일제에 맞서 독립운동을 했습니다.

1905년 일제의 침략을 저지하기 위해 미국 특사로 활동하였고, 1907년 을사늑약의 부당함을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해 헤이그 특사로 활동했습니다.

미국으로 돌아간 뒤에는 강연, 회견, 기고를 통해 38년간 독립운동을 했습니다.

헐버트는 한글을 사랑했습니다.

한글의 우수성을 알고 ≪사민필지≫를 한글로 저술하는 등 앞장서 한글을 사용하였고, 세계에 알렸습니다.

 “문장의 단순성과 발성의 힘에서 한글과 견줄 문자는 세상 어디에도 없다.”

1889년 ≪뉴욕트리뷴≫지에 한글과 한국어의 우수성 최초 소개

1891년 최초의 한글 교과서인 세계지리서 ≪사민필지≫ 출간

1903년 ≪한국평론≫에 훈민정음 서문 영어로 최초 소개

1904년 ≪한국평론≫에 한글 맞춤법 개정 논문 발표

헐버트는 한국의 예술과 문화를 높이 평가하고 사랑했습니다.

“조선인들은 즉흥곡의 명수이다. 부르는 이마다 노래가 다르다. 조선인들이 아리랑을 노래하면 바이런이나 워즈워스 같은 시인이 된다.”

 

1893년 ‘시카고세계박람회’ 학술회의에서 한국 설화 최초 소개

1895년 한국 속담 123개를 한국어와 영어로 발표

1896년 구전으로만 전해지던 아리랑을 서양 음계로 채보하여 최초 소개

1899년 ≪하퍼스≫지에 한민족의 5대 발명품 소개: 금속활자, 거북선, 현수교, 폭발탄, 한글

1902년 ≪한국평론≫에 한국 소설 소개

헐버트는 한국 역사를 독자적인 역사로 인식하고 사랑했습니다.

“한국의 어느 왕조도 중국의 영향 아래 건국되지 않았다. 한국의 유산은 독창적이고 토착적이다.”

 

-1896년 ‘조선’은 ‘조용하다’의 calm이 아니라, 서광이 비치는 아침햇살(Morning Radiance)을 의미한다.

-1902년 미국인 그리피스의 <한국, 난쟁이 제국> 기고문 반박: 한국인은 미개한 열등 민족이 아니다.

-1905년 ≪한국사≫ 출간, 단군부터 고종까지 800쪽 분량의 온전한 한국 역사 기술

-1906년 ≪대한제국의 종말≫ 출간, 한민족의 역사, 문화 소개 및 을사늑약의 부당함 호소

무엇보다 헐버트는 언젠가 시련을 극복하고 다시 일어설 한민족을 사랑했습니다.

 

“후대에 새로운 조국을 물려주기 위해 지금은 자신의 역사가 종말을 고하는 모습을 목격하고 있지만, 장차 민족정기를 어둠에서 깨워 잠은 죽음의 이미지이기는 하지만 죽음 그 자체는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게 될 한민족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호머 베잘렐 헐버트, ≪대한제국의 종말≫ 헌사-

1949년 헐버트는 40년 만에 국빈초청으로 한국에 방한했습니다.

하지만 도착 일주일만인 1949년 8월 5일 생을 마감하였고 그의 평생의 소원대로 한국 땅에 묻혔습니다.

 

“나는 웨스터민스터 사원보다 한국 땅에 묻히기를 원하노라!”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사랑하여 세계에 알렸고, 한국 독립운동에 끝까지 함께하였으며 지금은 한국 땅에 묻힌 외국인 독립운동가 호머 베잘렐 헐버트는 진정한 ‘한국의 친구’입니다!

여러분도 호머 베잘렐 헐버트의 꿈을 이어 한국을 세계에 알리고 지구촌을 변화시켜주세요.